편입 전 알아야 할 것, 국제학교와 한국 초등 교육과정의 결정적 차이|언어만 다를 줄 알았는데
국제학교에서 한국 초등학교로 편입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걱정했던 것은 영어였습니다.
몇 년 동안 영어로 수업을 듣던 아이가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국어와 사회 같은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지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학교생활을 돌아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국제학교와 한국 초등학교의 차이는 언어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수업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뿐 아니라 배우는 방식, 과제를 하는 방식, 아이의 학습을 확인하는 방식까지 꽤 달랐습니다.
국제학교와 한국 초등학교 차이, 어디서부터 다를까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저희 아이가 다니던 국제학교와 제가 경험한 한국 학교를 비교해 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학습의 진행 방식이었습니다.
국제학교에서는 하나의 개념을 배우고 그것을 다양한 활동이나 프로젝트로 확장하는 수업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아이는 Spelling Bee를 준비하면서 단어를 외우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몇 주 동안 단어를 반복해서 연습하고, 실제 대회 형식으로 연습하면서 발표와 경쟁 상황에도 익숙해졌습니다.
Production도 비슷했습니다.
몇 달 동안 공연을 준비하면서 대사를 외우고, 친구들과 역할을 맞추고, 무대에서 자신의 역할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아이에게는 이것도 하나의 긴 학습 과정이었습니다.
반면 한국 초등학교의 일반적인 교과 학습에서는 교과서와 교육과정에 따라 정해진 진도를 따라가고, 배운 내용을 문제 풀이와 평가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경험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받아쓰기나 단원평가처럼 정해진 범위와 형식에 맞춰 준비하는 학습은 국제학교에서 익숙했던 방식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학교에서 한국 초등학교로 편입한다면 단순히 한국어 실력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정해진 범위의 내용을 공부하고, 문제를 풀고, 평가를 준비하는 방식에 익숙한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어느 날 아이와 한국 학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한국 학교에 가면 어떤 게 제일 다를 것 같아?”
아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수업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생님이 설명해 주는 게 더 많을 것 같아.”
그리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보니 아이가 국제학교에서 익숙해진 학습 방식이 무엇인지 조금 더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국제학교에서는 발표나 토론, 프로젝트처럼 아이가 직접 참여하는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Spelling Bee를 준비할 때도 아이가 직접 단어를 연습하고 실전처럼 발표했습니다.
Production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완성했습니다.
그런 경험 덕분에 아이는 앞에 나가서 이야기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는 비교적 익숙했습니다.
반면 한국 초등학교 편입을 생각하면 교과서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문제를 읽고 답을 찾고, 정해진 시간 안에 과제를 끝내는 경험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제학교에서 한국 초등학교 편입 전, 무엇을 준비할까
저희가 편입을 생각하면서 중요하게 본 것은 기존 학습 방식을 모두 바꾸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국제학교에서 얻은 강점은 유지하면서 한국 초등학교에서 필요한 학습 방식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이었습니다.
1. 정해진 형식의 학습에 익숙해지기
국제학교에서 프로젝트와 발표 중심의 학습에 익숙한 아이에게는 정해진 범위의 내용을 공부하고 문제를 푸는 과정이 오히려 낯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편입 전에는 받아쓰기, 간단한 단원별 문제 풀이처럼 정해진 형식의 학습을 조금씩 경험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을 시키기보다는 문제를 읽고, 답을 찾고, 틀린 문제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했습니다.
2. 교과서 중심 학습을 경험해 보기
한국 초등학교 편입을 준비한다면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읽고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국제학교에서 영어로 다양한 자료를 읽어 온 아이에게 한국어 교과서의 문장 구조와 어휘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어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과 교과서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학교의 교과서를 미리 살펴보고, 짧은 글을 읽은 뒤 내용을 말해보는 방식으로 적응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국제학교에서 익힌 강점은 유지하기
한국 초등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국제학교에서 익힌 학습 방식까지 모두 없앨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발표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능력, 친구들과 협력하는 경험, 질문하고 탐구하는 습관은 새로운 학교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 학교의 교과 학습에 익숙해지면서 이런 강점까지 함께 유지하는 것이 아이에게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국제학교와 한국 초등학교, 어느 쪽이 더 좋을까?
이 부분은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제학교와 한국 초등학교는 학교와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 방식이 다르고, 같은 학교 안에서도 학년과 교사에 따라 경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경험한 국제학교에서는 발표, 토론, 프로젝트와 같은 활동이 학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초등학교로 돌아간다면 교과서와 진도, 문제 풀이와 평가처럼 조금 더 정해진 형태의 학습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학교에서 한국 초등학교로 편입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한쪽의 방식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학습 환경에 필요한 부분을 미리 경험하고 기존의 강점은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입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것
처음에는 국제학교에서 한국 학교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영어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생각해 보니 아이가 적응해야 하는 것은 언어만이 아니었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방식, 과제를 완성하는 방식, 교과서를 사용하는 방식, 문제를 푸는 방식, 평가를 준비하는 방식까지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제학교에서 한국 초등학교로 편입을 준비한다면 먼저 아이의 현재 학습 방식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아이는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반대로 어떤 학습 방식이 아직 낯선지를 확인하는 것.
그것부터 시작하면 편입 전 준비 방향도 훨씬 구체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에는 국제학교에서 익힌 발표와 프로젝트 경험은 그대로 살리고, 한국 초등학교에서 필요한 교과서 학습과 정해진 형식의 문제 풀이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제학교에서 한국 초등학교로 편입을 앞두고 있다면 영어 실력만 확인하기보다 교육과정과 학습 방식의 차이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실제 적응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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