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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전 마음 편하게 하는법, 아이가 알던 것도 기억 못했던 그날 이후

읽는 시간 약 4분

어제까지 잘했는데 왜 갑자기

시험을 앞두고 아이가 유독 예민해진 날이었습니다. 전날까지 곧잘 외웠던 구구단을 시험 당일 아침에 갑자기 헷갈려 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어제까지 잘했잖아, 왜 그래?” 답답한 마음에 다그쳤지만, 그럴수록 아이는 더 얼어붙었습니다.

시험볼때 아는것도 기억안날때, 그 이유

나중에야 이 상황이 이상한 게 아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긴장하거나 불안한 상태에서는 뇌가 ‘기억을 꺼내는’ 기능보다 ‘위협에 대응하는’ 기능을 우선시한다고 합니다. 알고 있던 정보라도, 그 순간엔 꺼내 쓰기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아이가 몰라서 운 게 아니라, 긴장 때문에 알던 것도 안 나온 것이었습니다.

우리 아이 상태 확인하기

이후로 시험 전 아이의 상태를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부모: “시험 보기 전에 마음이 어때?” 아이: “떨려요. 틀릴까 봐 무서워요.” 부모: “어제 밤엔 잘 외웠잖아, 지금은 어때?” 아이: “모르겠어요, 갑자기 하나도 생각이 안 나요.”

이런 반응이 나온다면, 몰라서가 아니라 긴장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시험 전 마음 편하게 만드는 3단계

1단계. 시험 직전엔 새로운 걸 확인하지 않기

시험 당일 아침, 모르는 걸 새로 짚어주기보다는 아는 것만 짧게 확인합니다.

부모: “오늘은 새로 확인 안 하고, 아는 것만 가볍게 보자.” 아이: “그래도 될까요?” 부모: “응, 지금은 편안한 게 더 중요해.”

2단계. 시험 직전 편안한 대화로 전환하기

시험장 가기 전 10분 동안, 시험과 상관없는 편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부모: “어제 본 만화 재밌었어? 주말에 뭐 하고 싶어?” 아이: (웃으며) “아, 그거요? 완전 웃겼어요.”

3단계. 결과보다 과정을 미리 짚어주기

시험 직전에 “잘 봐야 해”보다는 “떨려도 괜찮아, 아는 만큼만 하면 돼”라고 말해줍니다.

부모: “떨려도 괜찮아. 아는 만큼만 하고 오면 돼.” 아이: “몰라도 괜찮아요?” 부모: “응, 지금 중요한 건 마음 편하게 보는 거야.”

유의사항

  • 시험 직전 다그치는 말(“왜 모르니”, “어제 했잖아”)은 오히려 긴장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 편안한 대화는 시험 내용과 무관한 주제로, 짧고 가볍게 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 시험 후에도 결과보다 “긴장 많이 됐어?”처럼 감정을 먼저 물어봐 주는 게 좋습니다.

눈물이 줄어든 이유

그다음부터는 시험 직전에 다그치는 대신 다른 걸 시도했습니다. 시험장 가기 전 10분 동안 아무 이야기나 편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뒤로 아이가 시험 볼 때 눈물을 보이는 일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지금은 시험 전날 밤보다, 시험 당일 아침 분위기를 더 신경 씁니다. 아는 걸 확인시키는 것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게 먼저라는 걸 그날의 눈물을 통해 배웠습니다.

참고한 연구 자료

  • Schwabe, L., & Wolf, O. T. (2010). Learning under stress impairs memory formation. Neurobiology of Learning and Memory, 93(2). — 스트레스나 긴장 상태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이 기억을 꺼내는(인출) 기능을 방해한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로, 시험 직전 긴장이 왜 아는 내용도 기억나지 않게 만드는지를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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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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